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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의적 일자리 정책' 재고 필요

10,200 2017.06.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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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슈는 '81만개 일자리 창출'이다. 당시 제시된 공약은 81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이었으나, 이후 64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 전환(무기계약직)의 좋은 기회지만 과연 현실에 맞는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

현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은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컨택센터 업계는 처우개선 등의 비용상승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밀어붙이기 정책실현보다는 전문가 집단의 의견 수렴을 통한 현실적 대책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전국 컨택센터 산업 종사자는 약 40만명으로 지금까지 아웃소싱(위탁)을 통해 운영돼왔다. 선진국의 경우 비 핵심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의 아웃소싱 노하우와 산업 기반이 하루아침에 사라질까 업계는 노심초사 하고 있다.

물론 좋은 일자리, 안정적 일자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창의적 일자리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꼭 필요한 것에 대부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과 감성지능의 융합과 빅데이터를 기본으로 고객 니즈를 찾고, 고객경험을 통한 마케팅이 필요한 작금의 상황에서 노동 유연성을 차치하고 공약에 의거한 밀어붙이기 정책은 재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재고와 더불어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컨택센터 상담사를 위한 일자리 개발을 위한 블랙컨슈머 특별법, 상담사 보호법, 컨택센터 발전촉진법 등의 제정이다.

현재 대전·광주·부산·대구광역시는 컨택센터 유치를 위해 조례를 규정해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비전을 지난 8일 선포했다.

이에 대전광역시컨택센터협회도 오는 15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컨택센터의 비전과 전망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정규직,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인공지능과 감성의 융합을 통한 더 좋은 세상의 초석이 마련될 것이다.

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