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창업지원,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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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창업지원,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변화해야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 회장
이상문 기자
신문게재 2020-08-25 18면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 회장
예전부터 중소기업 지원은 있어 왔지만, 전 정부 이후 본격화된 창업지원 정책은 현 정부에서도 더 많이 확대됐다.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승격되면서 대전에 본원이 있는 창업진흥원의 지원사업은 물론이고, 정부의 거의 모든 부처별로 창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사회적기업진흥원을 통해 10여 년간 운영해 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등 사회적 경제 분야 창업지원과 문체부의 전국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분야 창업지원, 스포츠 분야 창업지원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지원사업은 각 대학,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자체 산하 진흥원들을 통해 공모되어 그야말로 연령별, 업력별, 업종별로 수십 가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지자체, 자치구의 자체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라는 말이 있듯, 창업준비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선 창업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는 학습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공모에 도전하여 지원금과 멘토링 등을 활용하여 우선 시제품을 개발하면서 예상고객의 초기 반응을 체크 하면서 점차 본격적인 창업의 단계로 이행하는 일종의 연습과 훈련의 과정으로서의 도전이 우선이다. 이런 면에서 국가의 정책과 지원, 이를 수행하는 창업지원기관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를 수행하는 기관의 책임자 및 매니저들,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는 심사, 강사, 멘토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참여자의 상황에 맞는 코칭이 중요하다. 또한 먼저 이러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지역에서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는 선배와 동료들과의 온오프 네트워킹을 매니저와 멘토들이 허브 역할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전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창업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계속 운영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매니저들과 멘토들은 이러한 창업자원에 대한 정보를 누적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연계하도록 후속 지원을 해야 한다.
즉 정부가 폭포수처럼 정책으로 지원해주는 물을 그냥 각각 맞고 흘려보낸다면 창업만 있고 지속적인 사업가는 없을 수 있다. 그것을 지역에서는 마중물을 삼아 잘 담고, 관리하고, 다시 활용하여야 하는데 이는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들의 인식 제고를 기반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의 각 창업지원 기관들이 연계하는 것, 특히 참여자들과 스킨십이 가장 많은 매니저와 멘토들이 사명감을 갖고 창업자원들이 창업 및 이후 사업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민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엔 엑셀러레이터 및 투자회사 등 민간 기관들도 활동을 많이 생겨나고 있고, 기존 지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던 이노폴리스벤처협회,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기업협회 등도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창업지원 멘토들이 모여서 협동조합을 결성하거나, 지역의 창업 선후배들이 모여서 대전세종충남청년기업가협회를 결성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필자가 앞서 말한 이러한 민간의 움직임들은 정부의 지원을 활용하여 창업 이후의 지속 적 사업이 지역에 정착하는데 매우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단, 이것이 각각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필자가 제시한 대로 서로 연계하여 지역의 좋은 창업자원을 계속 발굴하고, 안전한 도전을 돕고, 창업 이후 실전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후속 지원하는 체제로 발전하는 것이 참여하는 기관과 관계자들에게도 당연한 사명이고, 보람이며 이러한 노력이 미래의 유니콘 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 회장